골프회원권, 부동산 투자가치 못지 않다.

지난 2000년 3월 대비 올해 3월말 골프회원권 시세를 분석한 결과 4년간 전국 골프장 회원권 평균상승률이 85.5%를 기록한 가운데 단 한 종목도 하락 없는 초강세를 보였다.

초원회원권거래소가 전국 92개 골프장의 회원권 시세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4년새 주식은 3.9% 하락한 반면 회원권은 90% 가까이 올라 회원권의 높은 투자가치를 반영했다.

이 가운데 특히 과거 5000만원 미만의 회원권이 41개에 달했으나 지금은 11개로 줄어 저가 회원권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또한 고가회원권에서는 4년전 3억원 이상의 회원권이 레이크사이드 단 한 종목이었으나 지금은 10개가 늘어난 11개로 집계돼 회원권의 고가행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였다.

4년전에 비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회원권은 남서울 여자회원권으로 지난 2000년 6200만원에서 올해 2억4850만원대까지 급상승, 4배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한 1450만원대의 저가회원권으로 외면받았던 여주CC도 최근 급상승, 5300만원대에 진입하며 265%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회원권 중에서는 파미힐스의 상승률이 가장 높아 243%가 올랐으며 경주신라도 229%가 상승하는 등 지방회원권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호남, 제주권이 99.8%로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영남권 역시 전국 평균상승률보다 높은 87.9%를 기록하는 등 지방회원권 시세가 강세를 보였다.

초원회원권거래소 권창선 과장은 “연간 내장객 1500만명을 돌파한 기록이 잘 보여주듯 골프수요의 증가와 함께 과거와 달리 회원권이 단순한 체육시설이용권의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등장한 것이 시세 상승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세변화가 과거에는 시즌을 전후로 한 일정한 사이클을 보여왔으나 요즘은 주식시장의 등락, 정치경제적인 이슈의 등장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등 사회전반적인 경제흐름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회원권시장이 이처럼 초강세를 보인데 비해 향후 회원권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린다.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주장과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이나 저가회원권의 상승 잠재력에 대해서는 의견일치를 보이고 있다.

- 파이낸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