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은 골프장에서 회원 등록 절차인 이른바 명의개서를 하게 된다. 그러나 회원권 종류에 따라 명의개서가 되지 않는 것도 있는 만큼 사전에 이같은 정보를 알아두어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명의개서 절차는 서류를 갖춰 골프장에 접수하면 된다. 그러나 명의개서가 완료되기까지는 적게는 1주일에서 많게는 1개월 이상 소요되는 곳도 있다. 회원증은 명의개서 후 1개월 이내에 발급되도록 법에서 명시하고 있다.

골프장의 명의개서 제한은 법인회원권과 개인회원권간, 외국인 회원권과 내국인 회원권간, 일반회원권과 여자 회원권간 등 회원권 종류에 따라 그리고 골프장마다 제각각이다.

법인 회원권이 개인에게 명의개서되는 곳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개인 회원권을 법인 회원권으로 명의개서를 허용하는 곳도 있다. 앞의 두가지 모두를 허용하지 않는 골프장도 많다. 법인회원권을 개인회원권으로 명의를 허용하지 않는 경우 급하게 회원권을 처분해야 하는 위급시 매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IMF 때처럼 부도회사가 속출하는 등의 장기간 경기침체 속에서는 문제가 될 수 도 있다.

외국인 회원권에 대해 내국인의 회원 입회를 거절하는 곳도 있다. 이를 모르고 선뜻 구입해 회원인정 문제를 놓고 법정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외국인 회원권은 분양가·이용조건 등이 내국인 회원권과 다를 수 있으므로 이같은 내용도 사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남녀회원권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여성골퍼들이 크게 늘면서 여자회원권을 별도로 구분하는 골프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 골프장 중 상당수는 여자회원권은 여자만 입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희소가치에 따라 여자회원권 시세가 일반 회원권에 비해 30% 이상 비싼 것도 특징이다.

그리고 회원권 종류에 관계 없이 신설 골프장에서는 회원권 분양을 이유로 명의개서를 한시적으로 허용하지 않는 것도 관례화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