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프장이 문화행사의 장으로 변신 지역문화 창달은 물론 골퍼들의 문화 쉼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국내 골프장은 일부 특권층의 소유물이란 인식이 팽배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면서 다양한 문화행사와 기부행사를 통해서 지역과 골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어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먼저 서원밸리골프장은 지난 2000년도부터 지역주민과 골퍼를 위해 골프장 코스를 개방 `그린콘서트'를 열어 중, 장년층의 문화적 욕구를 채워주고 있다. 올해도 오는 5월15일 서원밸리 골프장 퍼블릭코스에서 캘러웨이 골프와 함께 `그린콘서트' 행사를 갖는다.

뉴서울 골프장도 매년 문화공연 행사를 실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발레, 피아노 연주회등 다양한 문화 행사에 골퍼들을 초청하고 있다. 올해도 뉴서울 골프장은 회원이 관람했던 공연티켓 영수증을 클럽 레스토랑 이용시 제출하면 와인 1병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 중 문예진흥원에서 기획한 작품 관람시 20∼30%의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이와함께 골퍼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문예진흥원의 도움으로 골프장내 조각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적 링크스 골프장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캐슬파인도 오는 8월말까지 클럽하우스 내에서 강진식 작가전을 갖고 있다. 캐슬파인 측은 지난 2002년도에도 작가 노정란씨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2003년도엔 작가 장승택씨의 작품전을 개최해 아트 골프장으로 변신에 성공했다.

그런가하면 LG강촌CC는 오는 9일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환타스틱 패션쇼를 기획 준비중에 있다.

이외에도 동래베네스트, 안양베네스트, 춘천CC등은 주민과 골퍼를 위한 벚꽃축제와 가정의 달을 맞아 인근지역 가족잔치 문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정기적이진 않지만 승주골프장도 회화전을 가진바 있으며 남녀주 골프장도 미술전시회를 열었으며 골드골프장은 지난해 100여점의 조각전을 통해 조각공원을 조성해 눈길을 끈다.

이에대해 골프종합 컨설팅 GMI의 안용태 사장은 “골프장이 300만 골퍼와 지역주민의 문화쉼터로 발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골프장이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과 골프장이 상생하는 문화쉼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뷰=문화지킴이 최 등 규 서원밸리GC 회장

“골프장은 단순히 골프만치는 곳이 아니라 문화적 충동과 교감을 가져갈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합니다”

서원밸리 최등규 회장은 오는 5월15일 퍼블릭코스 개장에 맞춰 그린콘서트 행사를 갖는 것에 대해 짧게 답했다. 서원밸리는 이미 2000년 10월 14일 그린콘서트를 개최해 인근지역 주민과 골퍼 2000명을 초청해 공연문화 행사를 펼친다.
최 회장은 수억원을 들여 `그린콘서트' 행사를 열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골프장이 지나치게 건조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단순히 플레이에만 집중하는 골퍼들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골프장 주변에 핀 꽃과 나무, 새등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서 갔으면 싶은데 늘 골퍼들은 바쁘게 사는 것 같다는 설명이다.

이런 연유로 최회장은 단 하루라도 가족과 그리고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연을 열고 싶었다고 말한다.

“골프장에서 골프 치는 사람 외에는 언제 와 보겠습니까. 그래서 골퍼 가족과 주민들을 초청해 즐거운 한 때를 만들고 싶어 퍼블릭 코스 개장에 맞춰 그린콘서트를 열게 됐습니다”

이번 서원밸리 그린콘서트엔 40~50대의 추억을 떠올려 줄 강은철, 유익종, 박학기와 신세대 댄스 가수 코요테, 쥬얼리가 함께 한다.

서원밸리 최회장은 20년전 대보건설업을 시작으로 고속도로 정보통신(주), 대보유통 등 명실상부한 대보그룹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대보그룹은 서원밸리 골프장 사업에 진출하면서 기업이미지의 대변신을 가져왔으며 미래산업으로 평가받는 정보통신과 RFID와 스카트카드 사업등 연이은 진출로 최등규 회장은 `21C 마이다스 손'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엔 퍼블릭코스를 조성해 많은 대중골퍼들에게 라운드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퍼블릭코스를 돌아본 골퍼들은 `특별한 퍼블릭'이라고 평가할 만큼 서원밸리GC 퍼블릭코스는 회원제 코스보다 더 완벽한 시설과 거리, 코스매니지먼트를 자랑한다.

“기왕 만드는 거 회원제보다 뒤져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퍼블릭이 아니라 특별한 골프장이라고들 평가해주니 기쁘군요. 회원권 없이도 건강과 취미로 골프를 할수 있게돼 다행입니다”

최회장은 골프장은 기업이 아니라 문화시설이라는 평가다. 종합예술 문화의 장으로 국민의 건강과 취미를 보장하며 언제나 편안하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하면 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