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골프장 그린피가 20년새 30배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운영중인 121개 회원제 골프장의 주말 비회원 그린피 조사결과 최고액 그린피는 20만원이며 수도권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18만4000원, 전국 평균 그린피는 17만원에 달한다. 이는 20년 전인 1975년 비회원 주말 그린피 6000원에 비해 30배가 뛴 셈이다. 반면에 회원의 그린피는 90년대 중반부터 10년새 큰 변화가 없다.

연도별 주말 비회원 그린피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75년 6000원에서 80년에는 1만3000원, 90년에는 5만5000원으로 올랐다. 90년대 초반까지 연평균 2000∼3000원 오르던 그린피는 94년부터 그린피가 골프장 자율에 맡겨지면서 연평균 1만원대의 상승을 보였다. 그린피 자율화 첫해인 94년에는 7만2000원으로 인상된데 이어 95년에는 8만3500원, 96년에는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했다. 2000년에는 13만원을 넘어선데 이어 올해들어 전국 평균 17만원을 육박하고 있으며 수도권 골프장은 이미 평균 18만원을 넘어섰다.<그래픽 참조>

반면에 회원의 주말 평균 그린피는 75년 1000원에서 80년 5000원, 90년 2만3000원, 95년 3만원, 2000년 4만500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후에는 인상폭 없이 제자리 수준을 유지하며 올해도 4년 전과 별 차이가 없는 평균 4만6000원 정도로 나타났다.

이는 갈수록 심화되는 골프장들의 회원권 고가 분양책과 회원 서비스 확대와 무관치 않으며 회원과 비회원의 그린피 격차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전국 골프장 중 비회원 그린피가 가장 비싼 곳은 주말 20만원을 받고 있는 안양베네스트를 비롯, 강남300, 곤지암, 광릉, 리베라, 신라, 아시아나, 캐슬파인, 파인크리크, 오크밸리, 휘닉스파크 등 11곳이다. 이어 코리아, 동래베네스트, 남서울, 화산, 실크리버 등은 19만원대로 20만원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현재 비회원 주중 18만원, 주말 20만원으로 국내 최고가의 그린피를 기록하고 있는 안양베네스트 골프장은 추가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고가 상한선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도권에서 비회원 주말 그린피가 가정 저렴한 곳은 15만원인 안성골프장이다. 이밖에 로얄, 88(이상 16만원), 서서울, 여주(이상 16만5000원), 뉴스프링빌, 한원, 은화삼, 제일(이상 17만원) 등이 비교적 저렴한 골프장으로 분류됐다.

- 파이낸셜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