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의 높은 수익성, 골프인구의 지속적 증가 및 시중의 초저금리 현상 등으로 전국적인 골프장 건설붐이 일면서 향후 4～5년 후에는 공급과잉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徐千範)가 발표한 「2010년의 적정 골프장 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운영중인 골프장 181개소에다 공사중(68개소)․미착공(13개소)․추진중(191개소)인 골프장까지 완공되면, 향후 4～5년 후에는 최소 400개소, 최대 450개소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지방공기업에서 퍼블릭 골프장 사업에 진출할 경우(약 30개소), 2010년까지의 골프장수는 총 430～480개소에 Ä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추진중인 골프장을 지역별로 보면, 경북․대구지역이 33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기․제주(각 25개소), 전남(20개소) 순이다. 추진중인 골프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골프장의 지역별 비중도 달라지게 된다. 즉 전국 골프장 중 경기도의 비중이 2003년말에 50.2%에서 2010년경에는 29.1%로 급격히 하락하게 되는 반면, 제주도의 비중이 8.3%에서 12.5%로 상승하게 된다. 또한 골프인구에 비해 골프장 수가 적은 전라도의 비중도 지난해말의 5.5%에서 2010년경에는 12.2%로 두배 이상 상승하게 된다.

-이 연구소는 골프인구를 감안해 2010년의 適正 골프장 수를 347개소로 추정했는데, 골프장 건설붐으로 80~130개소가 초과공급되면서 경쟁력없는 골프장의 도산이 속출할 것으로 우려했다. 그렇지만 현재의 골프시장이 공급자(사업자) 주도시장에서 수요자(골퍼) 주도시장으로 변하면서 여러 가지의 긍정적인 변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현재 非회원 주말을 기준으로 20만원에 달하는 입장료가 향후 2~3년후부터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왜냐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세수 확충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명분으로 지방공기업의 퍼블릭 골프장 진출이 가시화될 경우, 퍼블릭의 입장료가 현재의 절반 내지 1/3 정도가 떨어지면서 진정한 의미의 ꡐ골프대중화 시대ꡑ가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지방공기업의 퍼블릭 사업은 부지매입비가 거의 없고 입지가 좋은 곳에 건설하기 때문에 공사비 부담이 적어 현재의 절반 수준의 입장료로도 수익성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음으로 골프장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 시설 수준에 따라 등급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입장료도 골프장별로 차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끝으로 치열한 경쟁으로 비대해진 경영체질을 개선시키기 위해서 골프장을 소수정예의 인력만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부분을 外注化하면서 경영합리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요약하면, 골퍼들은 저렴한 요금으로 부킹난 없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운영업체들은 이용객수가 감소하고 입장료가 하락하는 등 경영실적이 악화된다고 할 수 있다.

-서천범 소장은 ꡒ최근 골프장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나 지방정부에서는 향후 공급과잉시대에 대비해 사전에 철저하게 사업성을 분석한 후 진출하는 것이 바람직ꡓ하며 ꡒ일본과 같은 골프장 도산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중앙정부(문화관광부)의 적절한 統制가 필요하다ꡓ고 지적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