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원제 골프장 운영회사들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6.3%로 2002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상장기업의 제조업 영업이익률 8.81%를 3배나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徐千範)가 발표한 「2003년 골프장 업체들의 경영실적 분석」자료에 따르면, 75개 회원제 골프장 운영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이 26.3%로 2002년(26.1%)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홀별로는 36홀이 27.3%로 가장 높았고 27홀이 27.1%, 18홀이 24.5% 순이었다. 이처럼 골프장의 경영실적이 호조세를 지속하는 것은 골프장의 수용능력은 한계에 도달하는 등 골프의 초과수요현상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특히 퍼블릭 골프장(10개소 기준)의 영업이익률은 46.5%로 2002년의 40.1%보다 6.5% 포인트 상승했고 회원제 골프장보다 훨씬 높았다. 홀별로는 9홀짜리가 41.5%, 18홀짜리가 46.2%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보였다.
연도별 영업이익률을 보면, 지난 2000년에 18.8%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률이 2001년 22.3%, 2002년 26.1%, 그리고 지난해에는 26.3%로 꾸준히 높아졌다.

   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중 경기도에 위치한 골프장 업체들이 7개사에 달할 만큼 수도권 골프장의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골프장은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썬힐CC(회원제 18홀+퍼블릭 18홀)로 66.2%에 달했고, 다음이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성CC(27홀)가 44.7%였다. 지방소재 골프장으로는 전북 정읍시에 있는 태인(18+7홀) 42.6%, 충북 충주시에 있는 시그너스CC(18홀) 42.4%, 경남 창녕군에 있는 부곡CC(18홀)이 37.5% 등이다.

   한편 회원제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은 135억 9천만으로 2002년보다 6.0% 증가했고, 홀별로는 36홀이 190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했고, 27홀은 4.7% 증가한 141억원, 18홀은 4.8% 증가한 103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18홀 퍼블릭 골프장의 평균 매출액은 113억원으로 회원제 18홀 골프장보다 9.4% 많았다.

   또한 지난해 골퍼들이 골프장에서 쓰고 간 돈(객단가=매출액÷이용객수, 캐디피 제외)은 12만 118원으로 2002년(11만 5,723원)보다 3.8% 증가했는데, 이는 비회원의 입장료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골프회원권을 분양하면서 받는 입회보증금의 규모는 업체 평균 46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증가했는데, 이는 골프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중회원권 등 회원권 분양이 순조로웠기 때문이다. 홀별로는 36홀 골프장이 6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27홀 439억원, 18홀 386억원 순이다. 입회금은 회원권을 분양한 후 일정기간의 거치기간이 지나 회원이 요구하면 되돌려주어야 하는 '長期負債' 성격의 자금이다.

   서천범 소장은 "골프장의 수익성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골프장 건설붐으로 앞으로 3∼4년 뒤에는 골프의 초과수요현상이 해소되면서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골프장사업에 참여하려는 사업자들은 사전에 철저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