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내년 레저시장을 알아보기 전에, 올해 레저시장은 어땠는지 짚어볼 필요가 있을 거 같아요∼ 올해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레저시장의 규모가 커질 거라고 예상을 했었는데...어땠나요?

◎ 당초에는 '주 5일 근무제'가 지난 7월부터 大企業에서 실시되면서 레저비 지출이 늘어나고, 국내경기도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이라고 봤기 때문에, 국내레저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그런데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여가시간은 크게 늘어났지만, 內需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레저시장 역시도 침체를 보였습니다.
◎ 올해 국내 레저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0.6% 성장한 18조 6,7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實質성장률은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레저비가 감소한 것은 98년 이후에 처음이라고 들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걸까요?

◎ 우선 먹고 사는게 힘들면서, 불요불급하지 않은 '레저비 지출'을 가장 먼저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레저비 지출 비중은 하락한 반면, 교육비·교통통신비·외식비 등의 비중은 상승했습니다.
◎ 또한 여웃돈이 없기 때문에 레저를 즐기더라도, 費用이 적게 드는 등산이나 낚시, 당일여행, 인라인 스케이트 같은 레저활동을 즐겼고, 레저소비를 주도하는 高소득층의 레저비 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이 때문에 국민 1인당 레저비 지출액이 올해 38만 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0.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1인당 레저비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처음입니다.


3. 그렇다면 이런 레저시장 위축이 내년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내년 레저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 내년에도 국내경기가 올해보다 더 침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수출증가율도 한자리수 증가에 그치고, 내수경기도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 레저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所得수준'인데요, 내수경기침체가 심화되면서 레저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내년 레저시장규모는 19조 1,800억원으로 올해보다 2.7% 성장에 그치고, 국민 1인당 연간 레저비 지출액도 올해보다 2.2% 증가한 39만 6천원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레저비용은 어떻게 산출을 한 건가요?

◎ '국민 1인당 레저비용'은 전체 레저시장규모를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나눈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국민 한사람이 책·잡지를 구입하고, 놀이공원에 가서 입장료를 내고 탑승물을 타고, 스키장이나 골프장에 가서 즐기는데 들어간 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그렇군요∼ 그런데 앞에서 고소득층이 레저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고소득층이 레저비용을 아끼는 이유, 어디에 있나요?

◎ 레저소비를 주도하는 계층이 高소득층인데요, 고소득층의 레저비 지출이 줄어든 것도 레저시장 침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즉 월평균 400만원 이상 소비하는 高소득층 가구의 레저비 지출 비중은 작년 4분기의 8.4%에서 올 3분기에는 6.9%로 1.5% 포인트나 줄어들었습니다.
◎ 이것은 국내경기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서 소비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레저소비를 자제했기 때문으로 봅니다.


6. 고소득층이 이렇게 레저비를 줄이고 있다면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장거리 레저활동보다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레저활동이 각광을 받겠군요∼∼

◎ 그렇습니다. 내수경기가 침체되어 있지만 주 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반국민들의 레저비 지출은 약간 증가했습니다. 즉 월평균 200만원 정도를 소비하는 中産層의 레저비 지출비중은 작년 4분기의 3.7%에서 올 3분기에는 4.4%로 상승했습니다.
◎ 그중에서도 費用이 적게 드는 등산이나 낚시, 당일여행 같은 레저활동을 많이 즐기고 있고, 洞사무소 같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이웃 日本도 마찬가지인데요, 경기침체로 돈이 적게 드는 레저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7. 주 5일제 시행으로 레저시장의 호황을 예상했던 분들에게는 좀 안타까운 소식이 아닐까 싶은데요. 레저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개선이 필요할 거 같아요~

◎ 우선 내수경기가 활성화돼서 '可處分所得'이 늘어나야 합니다. 그래야만 주 5일제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죠. 그리고 레저시장을 주도하는 高소득층의 레저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합니다. 富者가 된 것이 떳떳하지 못한 방법으로 축재했다고 생각하고, 이들을 범죄자 취급하면 우리나라보다는 해외에 나가서 레저를 즐길 수밖에 없는 거죠. 따라서 돈있는 분들이 國內에서 편하게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여건조성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