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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또 하나의 문제는 과연 타구면이 좌우로 곡면형상을 갖는 퍼터를 사용하는 것이 골프 규정에 어긋나지 않을까 라는 점이었는데, USGA(United States Golf Association: 미국 골프협회)규정을 찾아보니 타구면이 오목한 것은 금지되어 있으나 볼록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고 실제로 용도는 다르지만 드라이버의 타구면도 좌우로 볼록(bulge)하게 제작되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었다. 먼저, 퍼팅이 얼마나 정교함을 요하는 동작인지 알아보자. 실제로 이 세상에 완벽히 평평한 그린은 하나도 없으며, 그린의 경사와 잔디결, 홀까지의 거리, 방향을 모두 감안하여 정확한 퍼팅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골퍼들은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여 가상의 목표지점을 설정한 후에 퍼팅하게 된다. 하지만 설정된 목표지점으로 정확히 공을 보내는 것 또한 쉽지 않은 일이다. 지름이 10.8cm(108mm: 속설로 홀에는 108번뇌가 서려있다고 함.)인 홀에 공을 집어 넣기 위해서는 <그림 3>과 같이 각theta내로 공이 타구되어야 한다. 퍼터 타구면과 홀의 중심까지의 거리를 L이라고 할때, L에따른 각 의 값은 간단히 계산될 수 있는데 그 결과가 <표 1>에 나타난다.
즉, 골퍼가 <그림 3>의 점선을 따라 정확히 조준하였다고 가정할 때, 한쪽 방향으로 /2 의 범위안으로 타구되어야 공의 무게 중심이 홀의 내부에 도달하게 되어 퍼팅은 성공된다. 예를 들어 10m 퍼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목표방향을 기준으로 0.31 안으로 공을 보내야 하는데 이는 매우 작은 값으로 각도기로도 구분하기 어렵다. 굴곡이 있는 그린에서 이런 먼 퍼팅을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운동감각이란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느낄 수 있다.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 수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림 4>와 같이 (1) 타구면 AB가 목표방향에 대해 수직으로 정렬된 상태에서 (2) 퍼터헤드가 목표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타구하여야 한다.
이러한 두 가지 요건이 만족되면 타구면의 중심 P와 타점 P'이 일치하게 되며 타구된 공에 사이드 스핀도 생기지 않고, 헤드의 대부분의 힘이 공에 전달되어 보다 먼 거리로 공을 보낼 수 있다. 위의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는데, 우리가 의도와는 다르게 잘못 퍼팅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림 5>와 <그림 6>은 타구 시 헤드 이동방향은 목표방향과 평행하나 헤드가 회전되어 닫히거나(closed) 열린 (open)상타로 타구되는 경우이다. 이때 타점 P'은 헤드 중심 P로부터 벗어나며 사이드 스핀을 유발하고 공은 목표방향에서 벗어난다. 퍼팅시 손목을 사용하는 겅우에 자주 발생한다.
반대의 경우로 헤드는 회전하지 않더라도 타구 방향이 목표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out-in 또는 in-out스윙의 경우가 <그림 7>과 <그림 8>에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 우리는 공이 똑바로 진행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이론적으로도 당연한 결과인데 여기에서는 자세한 역학적인 설명을 생략하기로 하겠다.
궁금하신 분은 집에서 실험해 보시면 간단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도 타점 P'은 헤드 중심 P로부터 벗어나며 공은 사이드 스핀을 유발하며 목표방향에서 벗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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