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번지점프·서바이벌 게임… 스키장서 봄볕 가른다

스키장에도 봄볕이 들었다. 스키장들이 봄을 맞아 레저스포츠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몇년 전만 해도 제철 지난 스키장은 썰렁했지만, 요즘은 다르다. 해마다 새로운 레저시설을 들여와 비수기 고객 끌기 경쟁을 펼치기 때문이다.

유로번지점프에 서바이벌게임, 4륜오토바이(ATV), 인라인 스케이트까지 가족단위 또는 연인들끼리 봄날을 만끽할 수 있는 레포츠시설이 마련돼 있다. 주요 스키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레저스포츠를 알아본다. 투숙 고객이 아니더라도 이용할 수 있다. 자갈밭·계곡 장애물 넘어

◇ 홍천 비발디파크
4륜오토바이를 즐길 수 있는 ‘오프로드 장애물 체험장’이 자랑거리다. 800m에 이르는 트랙에 자갈밭 코스, 통나무 넘기, 계곡 넘기 코스와 크고 작은 언덕 10여개 등 장애물들이 마련돼 있다. 한번 도는 데 7~8분. 12살 이상이면 누구나 탈 수 있다. 어른 6000원.

약식 서바이벌 게임인 ‘엑스볼 게임’도 운영한다. 전용 장비와 복장을 갖추고 참가자들 스스로 규칙을 정해, 팀별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경기다. 10인 이상 단체만 가능. 1시간30분~2시간 소요. 1인당 2만5000원.
번지점프·트램폴린의 특징을 한데 모은 유로번지와 점프물보라썰매,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 등도 즐길 수 있다.

◇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와 크리켓을 혼합한 파크골프, 4륜오토바이, 킥보드, 롤러 블레이드, 유로번지, 볼링, 자전거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9홀을 도는 파크골프가 7000원, 유로번지는 8000원, 4륜오토바이는 1회 6000원이다. 4륜오토바이는 2바퀴 도는데 6000원. 전기로 작동되는 전동 골프카트를 운전해볼 수도 있다. 1코스 1만원. 유스호스텔 앞 주차장에 인라인 스케이트용 원형 트랙을 만들어 5월엔 대규모 인라인 행사도 치른다.

◇횡성 현대성우리조트
스릴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플라잉 폭스’를 5월 초부터 운영(매주 토·일요일과 공휴일 및 공휴일 전날에만 운영)한다. 12m 높이의 구조물에서 쇠밧줄과 도르레를 이용해 최고시속 60㎞로 140m 거리의 수면 위를 가로지르는 신종 레포츠다. 1회에 어른 1만5000원, 어린이 1만2000원. 엑스게임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인라인 스케이트 파크’도 5월 초 문을 연다. 묘기용·주행용 등 150대의 인라인 스케이트와 장비세트를 빌려줄 예정이다. 2시간 기준 7000원.

◇ 무주 무주리조트
팀을 형성해 즐기는 페인트볼(서바이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제한시간 안에 상대팀을 전멸 시키고 깃발을 차지하는 경기다. 2시간. 1인당 2만~3만원. 1.7㎞에 이르는 숲속길을 달리는 산악자전거 코스도 있다. 리조트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나가 금강 상류에서 래프팅을 즐길 수도 있다. 2만8000원.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올라 진달래나 철쭉을 보며 향적봉까지 산책(20분)도 해볼 만하다.

◇ 강촌 엘지리조트
자전거(1시간 3000원)와 인라인 스케이트(4000원)를 즐길 수 있다. 북한강변을 따라 구곡폭포 등 주변 명소들까지 둘러볼 수 있다. 스키하우스에 당구장·탁구장도 설치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