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큐슈 명문 고가 골프 클럽

골프장을 감싸고 있는 송림, 지천으로 핀 들꽃들이 코스의 정취를 더해준다.
일본 큐슈의 북부 하카다 만에 접한 후쿠오카는 큐슈에서 가장 큰 도시로 흔히 큐슈의 수도라 불리운다. 후쿠오카에서 기타큐슈 방향으로 가다 보면 고가시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일본에 있는 2,000여 개 골프장 중 8위에 랭크된 링크스 스타일의 고가 골프장이 있다.
일본 큐슈 제일의 명문 고가 골프 클럽은 4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코스로 1997년 제62회 일본 오픈이 개최된 유서 깊은 골프장이다. 복잡한 도심의 빌딩 숲을 지나 이 골프장에 들어서는 순간, 필자는 한적한 시골 산마을 어촌을 방문한 기분이었다. 코스 정면은 우리나라 부산과 연결되어 있는 망망대해의 현해탄이 출렁거리고 있었고, 연이은 해안선을 따라 백사장이 한없이 펼쳐져 있고 골프장을 감싸는 송림이 나지막하게 들어차 있다.
또 코스 이곳저곳에는 키 큰 팜트리가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코스모스, 들깨꽃, 팽이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코스의 정취를 한층 북돋아주어 골프 코스라기보다는 한적한 시골의 정원 같았다.
코스 페어웨이 양편에는 50년이 넘은 쭉쭉 뻗은 소나무가 16,000여 그루 빽빽하게 들어차 있어 페어웨이가 꽤나 좁아 보이나 실제로는 넓고 대륙적이었다. 대신 그린을 에워싸고 있는 깊은 벙커들, 손바닥만한 작은 그린들, 그리고 심한 언듈레이션, 거리가 만만치 않은 코스 레이트로 인해 스코어 내기가 쉽지 않은 코스였다.
이 코스의 제일 명 홀은 14번(파 5) 홀로서 거리는 523야드밖에 되지 않으나 업힐에다 페어웨이가 좁아 제2타가 OB가 나는 경우도 많고 3단 그린이어서 핀의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파 잡기가 아주 어려운 홀로 유명하다.
고가 클럽의 회원은 총 1,250명으로 이 중 의사가 90명이 포함되어 있는데, 항시 의사 1명이 자원 봉사를 하고 있어 비상시 안전하다고 이 곳 지배인은 자랑스럽게 안내를 해주었다.
후쿠오카 공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